당권 타진하는 홍준표, ‘이회창 모델’ 따르나

당권 타진하는 홍준표, ‘이회창 모델’ 따르나

입력 2017-05-21 10:10
수정 2017-05-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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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7건 ‘페북정치’로 당대표 도전 염두 시사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올해 여름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 도전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회창 모델’을 따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가에 돌고 있다.

홍 전 지사가 직접 당대표 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고 아직은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게 주변의 이야기지만, 5·9 대통령선거 낙선 후 행보를 보면 최소한 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모두 17건, 하루 평균 1.7건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문재인 정권 비판과 당 혁신을 주제로 목소리를 높여온 것이 그 근거다.

홍 전 지사의 이런 정치 행보는 20년 전 대선 패배 후 이듬해 제1야당의 ‘선장’으로 재기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연상케 한다.

낙선 후 정계를 떠나거나 한동안 은인자중했던 다른 후보들과 달리 별다른 정치적 공백기를 갖지 않고 화려하게 부활, 당권을 발판으로 재도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홍 전 지사가 눈여겨 볼만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한국당 계열 보수 정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것이 1997년과 200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고, 앞선 두 차례 낙선자가 모두 이 전 총재라는 점에서 그의 모델을 참고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이 전 총재의 경우 1997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1.6%포인트 차로 분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장 출마설’, ‘종로 보궐선거 출마설’, ‘총재 경선 출마설’ 등 다양한 복귀 시나리오가 주변에서 떠돌기 시작했다.

당내에서 존재감을 유지하던 이 전 총재는 1998년 8월 전당대회에서 55.7%의 과반 득표로 신임 총재로 선출돼 2002년까지 당권을 지키며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수 있었다.

당시 ‘계파정치 탈피’와 ‘당 쇄신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전 총재의 경선 전략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친박(친박근혜)계 청산과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홍 전 지사의 메시지와 닮았다.

당권을 차지한 뒤 이 전 총재가 1999년 6월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원내로 재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홍 전 지사 역시 당대표 선출 여부와 관계 없이 내년 서울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 또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서다.

공교롭게도 당시 이 전 총재가 당선된 송파갑 지역구를 넘겨준 당사자가 홍 전 지사라는 점도 흥미롭다.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전위대’ 또는 ‘김대중 저격수’로 불리던 홍 전 지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자신의 지역구에 “이 총재가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인연에 더해 홍 전 지사 역시 이 전 총재의 뒤를 이어 대선 패배 후 곧바로 당권을 장악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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