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언론인서 4선 국회의원·도백 거쳐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언론인서 4선 국회의원·도백 거쳐 국무총리 후보자로

입력 2017-05-10 10:03
수정 2017-05-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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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DJ와 인연…‘5선 대변인’ 별명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10일 지명된 이낙연 전남지사는 합리적 성향의 호남 중진 정치인이다.

언론인·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 도백으로 도정을 이끌다 이번에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됐다.

그는 전남 영광의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으며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언론에서 21년간 재직했다.

정치부 기자 때 ‘동교동계’로 불리는 옛 민주당을 출입하면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함평·영광에서 출마해 여의도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분당 때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았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역풍에도 불구하고 당선되는 등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초선 시절인 2001∼2002년 두 차례의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2년 대선 때 선대위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당의 입’으로 발탁돼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명(名)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동경 특파원 때 쌓은 인맥을 발판으로 국회 한·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맡은 바 있다. 또 18대 국회에서 개헌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 대표를 지내고 19대 국회에서도 개헌추진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등 개헌론자이기도 하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는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해학과 기지가 뛰어나며 날카로운 분석력과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주변 관리가 엄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저는 특정 철학에 집착하거나 매몰돼 있는 사람이 아니다. 유연성과 합리성에 대해 가질 만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을 모시고 성의있게 대화를 하다 보면 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이 상충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상충되지 않는다”며 “두 가지가 함께 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미술 교사 출신의 부인 김숙희씨와 1남.

▲ 전남 영광(65) ▲ 광주제일고 ▲ 서울대 법대 ▲ 16·17·18·19대 국회의원 ▲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새천년민주당 대표비서실장·대변인·기획조정위원장·원내대표 ▲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사무총장 ▲ 한·일의원 연맹 수석부회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전남도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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