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사에 내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3.12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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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석 메시지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두고 “300만 당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우리가 논평해야 하느냐”며 “박 전 대통령과 아무 소통을 안 하는 우리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어떻게 알겠나. 저는 독심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대답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인 위원장의 태도는 본격적 대선 국면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대변인 차원에서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 “친문(친문재인)은 이념적 패권이지만 친박 패권은 제가 보니까 이념이 없다”며 “이해관계 때문에 모인 사람, 일시적으로 모인 사람, 권력을 중심으로 삥땅 좀 쳐볼까 하거나 아니면 공천이나 자리를 받아볼까 해서 모인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의 핵심인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났기 때문에 이제 친박이라는 말은 더는 쓸 필요가 없는 단어가 됐다”며 “언론에서도 친박 이야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