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자들, ‘전두환 표창’ 공방속 안희정측에 또 문자폭탄

文지지자들, ‘전두환 표창’ 공방속 안희정측에 또 문자폭탄

입력 2017-03-20 10:45
수정 2017-03-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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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박수현 “싫은 소리에 그렇게 분노해서 어떻게 100% 대한민국 만드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측 인사들이 ‘전두환 표창 공방’과 관련해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이른바 ‘문자폭탄’을 받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전날 문 전 대표는 TV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했고, 이에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박 대변인을 비롯한 안 지사 측 인사들에게 다량의 비판 문자메시지를 동시에 보내 항의하고 있다고 안 지사 측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전 대표가 전두환 장군에게 표창받은 일 자체를 자랑한 것이 아니라는 걸 왜 모르겠나”라고 전제한 뒤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안희정에게 분노가 없다고 짓이겨대는 님(문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인내해 왔다”며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를 공격하는 다른 주자들에게 안희정은 동지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문재인의 페이스메이커’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을 보내는 분들께 묻겠다. 그렇게 완벽합니까”라며 “싫은 소리 한마디에 그렇게 분노하는 분들이 어떻게 100%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억울한 비평도 겸손한 성찰로 감내할 수 있는 품격이 정권교체의 진짜 자격이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 캠프의 다른 관계자도 “문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다시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가 선의 발언을 했을 때에도 발언의 진의와는 관계없이 논란을 삼았던 것이 문 전 대표 지지자들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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