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의원 “나라가 가라앉는데 대통령이 무슨 의미”

원유철 의원 “나라가 가라앉는데 대통령이 무슨 의미”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2-26 11:38
수정 2017-02-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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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서 기자회견… “빅테이블에 앉아 정치적 해법 찾아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26일 “난파선이 돼버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조금 더 한들, 조금 더 일찍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며 다른 대선 주자들에게 ‘빅 테이블’에 앉아 탄핵 정국 해소를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주자들과 정당의 대표들이 달려가야 할 곳은 ‘광장의 집회’가 아니라 바로 ‘여의도의 빅테이블’”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대선주자는 ‘대통령 자리’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적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척간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7일 탄핵심판에 대한 최후 변론이 끝나고 운명의 날이 결정되면 대한민국의 탄핵집회는 ‘주말집회’에서 ‘매일집회’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촛불은 더 타오르고 태극기는 더 휘날릴 것이다. 마주보고 달리는 두 기차는 더 많은 승객을 태워가며 가속도를 내고 있고, 탄핵 시계는 시한폭탄처럼 째깍째깍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력 대선 주자들은 대충돌의 참화가 예고된 두 기차를 세울 생각은커녕 그 기차에 올라타서 기름을 더 붓고 있다”면서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는 형국이다.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집회에 나가는 대선 주자들은 정말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2014년에 이렇게 재판관이 공석이니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위헌이라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면서 “헌재의 공정성 시비는 탄핵이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그 후폭풍은 대한민국을 쓰나미처럼 삼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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