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지지율 껑충… 안희정 “정권교체 그 이상 실현”

한 달 새 지지율 껑충… 안희정 “정권교체 그 이상 실현”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2-02 22:36
수정 2017-02-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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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의 없는 모습에 인지도 높아져…사드 발언 등으로 중도층도 공략

“집권하면 여당과도 대연정 가능”

‘1.7%(2016년 12월 27~29일)→11.1%(2017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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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에이스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1.7%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리얼미터의 긴급 여론조사에서는 11.1%로 여야 통틀어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두 기관의 조사 방법이 달라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 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저 안희정”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의 자신감은 그의 최대 약점인 ‘인지도’가 높아진 데서 비롯됐다. 안 지사는 최근 개그맨 양세형의 ‘숏터뷰’에 출연해 정치인 같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진보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의논한 합의에 대해 존중하겠다”고 밝혀 중도·보수층을 끌어안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원래 지지층은 안정감을 추구하는 40~50대였는데 20~30대 사이에서 안희정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게 긍정적”이라면서 “반 전 총장 불출마로 충청 표까지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탄력받은 안 지사는 이날 ‘대세론’의 주인공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기존의 낡은 여야와 진보, 보수를 나누는 이분법적 리더십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다른 후보(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는 일자리, 4차산업, 재벌개혁 등에서 정부 주도형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한 “원내 다수파를 형성해 그 다수파와 대연정을 꾸리는 것이 노무현 정부 때 구상한 헌법 실천 방안”이라며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라고 ‘대연정’ 구상을 밝혔다. 안 지사는 CBS라디오에서 ‘새누리당도 연정 파트너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든 개혁과제에 합의한다면 구성할 수 있다. 국민 요구에 따르는 세력이라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어야지 적폐 세력과 대연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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