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민심 확인하니 대세 맞더라 영호남 통합 대통령 시대 열 것”

文 “민심 확인하니 대세 맞더라 영호남 통합 대통령 시대 열 것”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1-31 22:46
수정 2017-02-0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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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론엔 “정권 연장 연대일 뿐” “박원순시장 가장 버거운 상대였다”

“문재인이 대세다. 이런 말들 많이 하는데 실제 확인해 보니까. 대세 맞습니다(웃음). 저, 개인의 대세라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마음이 대세고, 정권 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저를 지목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원순표 ‘찾동’ 방문한 文
박원순표 ‘찾동’ 방문한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가운데) 전 대표가 31일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인 서울 성동구 마장동 주민센터를 찾아 ‘자치분권의 완성이야말로 민주·복지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입니다’라고 적은 방명록을 들고 정원오(왼쪽 두 번째) 성동구청장, 주민센터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는 복지공무원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표정과 말투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문 전 대표는 “최초로 영호남에서 지지받는 ‘국민 통합 대통령’ 시대를 열고 싶다. 지역은 물론 이념과 세대 통합도 이뤄 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이기도 한데 운명처럼 주어진 숙제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여권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야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모색되는 ‘빅텐트론’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반문연대, 제3지대 움직임은 결국 정권 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정권 연장 연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본인만 정권 교체라 생각하는 교만함이 묻어 나오는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설 연휴 직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주장했던 ‘야권 공동정부’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 대의에 함께한다면 다른 야권정당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국정 운영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여당이고 그렇지 않은 정당은 다 야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계 개편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한편 중도 성향 유권자의 정권 교체 불안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박 시장에 대해 “가장 버거운 상대였다. 지지율과 무관하게 가장 잘 준비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후에도 공공부문 일자리 만들기 공약과 관련, ‘박원순표 복지현장’인 마장동의 찾아가는 주민센터를 방문해 “박 시장과 힘을 모아 정권 교체도 해 나가고, 국정 논의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노 패권주의’ 논란에 대해서는 “저를 가두고 확장되지 못하게끔 반대하는 세력들이 퍼트리는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캠프, 선대위가 구성된다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소리를 듣던 분들은 아주 소수이고 새 면면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02-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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