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묘역 참배한 潘 ‘위인 이미지’ 행보

백범 묘역 참배한 潘 ‘위인 이미지’ 행보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1-26 21:24
수정 2017-01-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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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찾아 이순신 공 기리고 작년 5월엔 류성룡 고택 방문

지지율 文과 더 벌어져 ‘위기론’… “총리 자격은 경제민주화 실현”

지지율 정체로 위기론에 휩싸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위인 이미지’ 행보가 시선을 끈다. 반 전 총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김구 선생 기념사업회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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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보호작업장 찾아 재봉틀하는 潘
장애인보호작업장 찾아 재봉틀하는 潘 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서울 용산구의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재봉틀을 이용해 간이 가방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17일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과 울돌목을 찾아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렸다. 지난해 5월에는 명재상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이 의전과 행보의 상징성에 큰 의미를 두는 외교관 출신임을 감안하면 ‘위인’ 이미지를 자신에게 투영시키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반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면서 ‘반기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30% 초반까지 치고 나간 반면 반 전 총장은 10%대 중반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게 세력이 몰리는 ‘자석효과’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은 데다 기성 정당에 입당할 타이밍도 놓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의 회동 여부를 과도하게 비밀에 부치는 것 역시 패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SBS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외치와 내치를 나눠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제안하면서 총리로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고 미래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분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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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7-01-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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