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 논란 표창원, 당 윤리심판원 회부

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 논란 표창원, 당 윤리심판원 회부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1-24 11:33
수정 2017-01-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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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잠
더러운 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진행한 시국 비판 풍자 그림전 ‘곧, BYE! 展’에 전시된 작품 ‘더러운 잠’.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대통령 나체를 묘사했다. 주인공 얼굴을 박근혜 대통령으로, 흑인 시녀의 얼굴을 ‘비선 실세’ 최순실씨로 묘사했으며, 침몰하는 세월호도 등장한다. 2017. 1. 24
더불어민주당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 풍자한 그림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풍자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반(反) 여성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는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해당 작품의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시국 비판 풍자 그림전 ‘곧, BYE! 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에는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대통령 나체를 묘사한 ‘더러운 잠’이 전시됐다. 그림은 주인공 얼굴을 박 대통령으로, 흑인 시녀의 얼굴을 ‘비선 실세’ 최순실씨로 묘사했다. 침몰하는 세월호도 등장한다.

작품을 접한 새누리당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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