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용 영장기각에 “삼성, 돈으로 법원 주물러”

박영선, 이재용 영장기각에 “삼성, 돈으로 법원 주물러”

입력 2017-01-19 09:22
수정 2017-01-19 09: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특검도 타격 우려…‘재벌영장 기각 전문판사’ 댓글 달려”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법원이 삼성의 벽을 넘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역시 못 넘었다”며 “법리를 앞세워 (법원을) 돈으로 주무르는 권력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성 저격수’로도 꼽히는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우리나라 권력서열 0순위가 바로 삼성”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변호사가 수십 명이 달라붙어 방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다른 사람들은 구속했는데 이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하는 것이 형평에 맞느냐”며 “박정희식 개발논리와 ‘대마불사론’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영장을 기각하는 시각도 대부분 기자들이 긴장이 풀리고 속보도 잘 뜨지 않는 새벽 4시였다”며 “이 시각을 택한 것도 떳떳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아침”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번 영장기각이 특검 수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는 “특검도 타격이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위축될 것”이라며 “중요한 수사들이 남아있고 이 부회장 구속으로 정점을 찍었어야 했다. 굉장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영장을 기각한 판사가 롯데, 옥시, 폴크스바겐 건에서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벌영장 기각 전문 판사’라고 지적하는 인터넷 댓글도 달리더라”라며 “형평성 문제에 대해 반드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