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설 연휴 이후 입당 가닥 잡힐 것”

潘 “설 연휴 이후 입당 가닥 잡힐 것”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1-17 01:06
수정 2017-01-17 0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산·경남서 첫 ‘민심 투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종국적으론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3박 4일간의 지역 순회 첫날인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방문해 홍성태 위원장과 함께 걷고 있다. 거제 연합뉴스
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3박 4일간의 지역 순회 첫날인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방문해 홍성태 위원장과 함께 걷고 있다.
거제 연합뉴스
이날 경남 거제와 부산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로 이동한 반 전 총장은 김해시청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이후에는 정책적인 면에서도 구체적으로 나갈 것이고, 입당의 방향에 대한 가닥도 잡힐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멀쩡했으면 들어가서 경쟁도 하고 했을텐데 둘로 쪼개지고 해서…”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또 “정당 없이 홀로 하려니까 힘이 든다”면서 “캠프 사무실 두 곳 모두 사비로 얻었고, 차량·운전기사·비서 지원, 여기저기 오가는 교통비까지 모두 내 돈으로 한다”고 털어 놓았다.

반 전 총장은 헌법 개정에 대해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국민 분열을 막기 위해선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원제는 의회가 번번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다. 사회 갈등만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 ‘다수결’이 아닌 합의 정신을 우선시하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단돈 1원이라도 받았다면 설사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그만두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조언 그룹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서 언론중재위에만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지율이 떨어졌다”면서 “국민들이 다 똑같다고 보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턱받이’, 프랑스산 생수 ‘에비앙’ 구입 논란 등 대해선 “오해를 자꾸 받게 되는데 트집잡기 수준 아닌가”라고 속내를 털어 놨다. 그러면서 “귀국했을 때 입이 말라 떨어지지 않아 물을 사러 갔는데,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게 에비앙이었고, 유엔 사무총장 하면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에비앙’을 먹으면 배탈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3박 4일간의 ‘민심 투어’ 첫 방문지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부산·경남(PK)을 택했다. 경남 거제는 문 전 대표의 ‘태생적’ 고향, 부산은 그의 ‘정치적’ 고향이다. 대선 출마 시 문 전 대표와 정면 승부를 겨뤄 보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 전 대표가 대담집을 통해 “마른자리만 딛고 다닌 사람은 국민의 슬픔과 고통이 뭔지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6·25 전쟁 때 땅바닥에 앉아 공부했고, 열심히 노력해 외교관이 됐고 계속 기회가 열렸다”면서 “제가 호강해서 남의 고통을 모른다는 건 너무 일방적인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문 전 대표보다는 더 오래 살았고, 한국의 변혁도 더 많이 겪었다”면서 “제가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많이 해 왔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좀…”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혁 서울시의원, 4년 연속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송재혁 의원(민주당, 노원6)이 지난 23일 4년 연속 시민의정감시단이 뽑은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어 ‘시민 중심 책임 의정상’을 받았다. 시민의정감시단이 제 11대 서울시의회 4년의 의정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의미에서 111명의 서울시의원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은 송재혁의원과 3회 우수 등급을 받은 박수빈 의원(강북4)등 4명에게만 수여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경실련, 서울환경연합, 함께하는 시민행동, 문화연대 등의 네트워크 조직인 서울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공개 모집한 시민 150명이 약 2개월에 걸쳐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주민 대표성, 합법성, 전문성, 효율성 등 4개 측정 지표를 기준으로 의원 활동을 직접 모니터링 했다. 송재혁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지 불과 35일 만에 확대 지정하는 정책 혼선으로 주택 가격과 부동산시장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해, 국토교통부가 직접 나서는 상황을 초래한 점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정확하게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창동·상계 동서 간 연결 교량 건설사업의 준공이 세 차례 연기되며
thumbnail - 송재혁 서울시의원, 4년 연속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부산·김해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7-01-17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