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黨, 새해 소외계층 끌어안기…‘따뜻한 보수’ 부각

新黨, 새해 소외계층 끌어안기…‘따뜻한 보수’ 부각

입력 2017-01-03 14:44
수정 2017-01-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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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미화원 초청해 떡국 대접…안보·민생 동시 챙기기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새해 첫 일정으로 2일 전방 군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3일에는 국회 환경미화원들을 찾아 새해 떡국을 대접했다.

한편으로는 정통 보수층을 겨냥해 ‘튼튼한 안보’를 챙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외계층을 끌어안고 민생을 보듬는 ‘따뜻한 보수’의 의미지를 부각시키려는 포석이다.

정병국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개혁보수신당 의원 10여 명은 이날 국회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약 200명을 본관 큰식당으로 초청해 떡국을 대접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신당 의원들은 환경미화원과 함께 줄을 서고 직접 식판에 떡국을 담아 환경미화원 곁에서 식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서민계층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장 가깝게 계시면서도 가장 고생하는 분들부터 함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정말 깨끗하고 따뜻한 정당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우리나라가 더 공정하고 모두가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은 총 207명으로, 지난해까지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 신분이었으나 올해부터 국회가 직접 고용에 나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신당은 저녁에도 여의도 IFC몰에서 복지정책의 맹점을 꼬집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단체관람하는 등 중도ㆍ서민계층을 보살피는 정책 기조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 영화는 목수 일을 하다 건강문제로 일을 못 하게 된 주인공이 실업보험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영화로 복지에도 인간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아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신당이 연초부터 소외계층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대선을 겨냥해 새누리당과의 정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안보 행보로 ‘집토끼’에 해당하는 기존 보수층의 지지를 다지는 동시에, 민생 행보로 ‘산토끼’로 볼 수 있는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려는 ‘투트랙’ 접근기조다.

신당은 이처럼 지지층 확보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당사 사무실 마련 등 창당 작업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신당은 여의도 국회 맞은편 카뮤이엔씨빌딩에 당사 사무실을 마련하기로 하고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어 정강ㆍ정책을 설명하고 6일 정강ㆍ정책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공모 중인 당명은 현재 1천600여 건이 접수됐으며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8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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