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논의는 전혀 없었다”…9시30분 비공개 최고위서 대응책 논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임기단축 협상의 가능성은 전혀 없나’라는 질문에 “탄핵과 동시에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김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답했다.
추 대표는 또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온 국민이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바라고 있는데 대통령의 3차 담화에 퇴진일정 언급이 없었고 오히려 국회에 공을 떠넘겼다”며 “국회로선 헌법기관으로서 헌법수호의 책임을 다해야 하고 탄핵해야 한다고 (김 전 대표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이 받아들인다고 하더냐’는 질문에는 “그 쪽 이야기는 그 쪽에다 의사를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추 대표는 기자들이 ‘2일 탄핵소추안을 강행하느냐’고 묻자 “9시30분 지도부 회의에서 의견을 모은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우리 당의 논의를 모아본 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도 연락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표와의 추가 회동 여부에 대해 “나중 얘기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어땠든 오늘은 탄핵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계속했고, 탄핵을 계속 주장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개헌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며 “제가 탄핵을 강력 요청하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4월 퇴진’을 언급하면서 일단 협상을 해보자고 하자 추 대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맞섰다고 한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추 대표의 ‘1월말이내 사퇴’ 발언과 관련,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임기 협상을 말한 게 아니라 바로 탄핵에 들어가면 어차피 1월말이면 (헌재 결정이) 종료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취지”라며 “12월2일 탄핵에 들어가면 법적 사퇴시한을 1월말로 본다는 얘기이지, 퇴진 (협상)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한 “협상으로 선회한 게 아니라 탄핵 데드라인을 앞두고 비박계 인사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등 총력을 다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 핵심 관계자도 “탄핵을 해서 빨리 끝내면 1월말에 대통령이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비박계의 탄핵동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탄핵을 해서 1월말까지 사퇴를 하도록 만들자는 취지로 탄핵은 상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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