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탄핵감” vs 여 “정치테러”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치 공방전 비화

박원순 “탄핵감” vs 여 “정치테러”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치 공방전 비화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10-13 16:20
수정 2016-10-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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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야당과 새누리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가 문화예술계 정치검열을 위한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 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가”라고 비판하면서 불을 붙였다.

박 시장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권력의 막장드라마이고 사유화의 극치”라며 “당장 국회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탄핵이든, 사임요구든 그 무엇이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기 바란다”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또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서울시장의 위치와 직분을 넘고 넘어도 한참 넘는 ‘막장 정치테러’”라면서 “한마디로 ‘막장 시장’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박 시장이 국회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탄핵이든, 사임 요구를 하라고 주장한 것은 금도를 파괴하는 선동을 넘어 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공포시장의 면모’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지자에게 아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언어테러를 자행한 것이란 의심도 살 만도 하다”며 “시장직 수행보다 잿밥에 관심만 있는 막장 시장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공세에 불을 당겼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리스트의 존재를 부정하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문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도 간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조 장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중 (해당 문건을) 제출해 줄 것을 더민주 의원 공동명의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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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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