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탐색 레이더 갖춘 MH-47급 헬기·특수작전용 기관총 등 확보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2017~2018년 특수작전 독자능력”아파치 탑승한 국회의원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육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학용 의원이 현존 최강의 대형공격헬기로 알려진 ‘아파치(AH-64E)’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본부는 1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한국군의 독자적인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구비할 것”이라며 “MH급 헬기 등 공중침투자산, 소형위성통신 장비, 특수작전용 기관총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도 국감 업무보고 자료에서 “은밀 침투가 가능한 항공전력 확보를 위한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특수임무 수행을 위한 특수작전부대 편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전사는 “우리 군의 독자적인 침투수단과 장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정익·회전익 자산의 성능 개량과 특수침투정 등을 예로 들었다.
장준규 육군총장은 국감에서 ‘독자적 특수작전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의 질의에 “육군에서 추진 중인 주요 전력 중 하나가 특수전 수행 전력”이라며 “침투에서부터 임무 수행, 복귀까지 전반적인 작전 완전성을 최적화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또 “C-130 고정익 수송기와 일부 수송자산의 성능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광현 항공작전사령관은 “특전사가 유사시에 전개할 때 필요한 공중침투 자산은 미군 자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면서 “독자적인 침투능력 확보를 위해 2020년대 초반까진 침투자산의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이에 대해 “실전배치까지 5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이는 큰 문제”라며 “그 전에 미군과 협조해 MH급 헬기를 국내 상주하든지 보완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특전사는 평양 한번 못가고 한국에만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군이 도입할 MH급 헬기는 주한미군에서 운용 중인 특수작전용 헬기인 MH-47과 유사한 기종이다. 이 헬기는 공중급유 장치가 있고, 적진 지형을 자동으로 탐색하는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주·야간, 악천후 기상에도 특수전 병력 40여 명을 태우고 적진 600여㎞까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백승주 의원은 특수전력 확보 시기와 관련, “2017년에서 2018년까지 확보하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면서 “그러나 최대한 빨리 소요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 특수작전 전개 능력까지 미국에 의존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지난달 5차 핵실험 이후 유사시 북한의 전쟁지휘본부를 제거하도록 특수전 부대의 임무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