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국방위원장, 與의원에 막혀 국감 주재 무산

김영우 국방위원장, 與의원에 막혀 국감 주재 무산

입력 2016-09-27 14:43
수정 2016-09-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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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조원진·김도읍 등 번갈아가며 불참 종용…金 “갇혔다”

국정감사 전면 거부를 선언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론과 달리 국감 사회를 보겠다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의 국감 출석을 사실상 저지했다.

김무성, 권성동, 조원진, 황영철, 김도읍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27일 오전 11시 50분께부터 약 3시간20분 동안 번갈아가며 국회 본관의 국방위원장실을 찾아가 이날 오후 개의 예정인 국방위 국감에 나가지 말라고 김 의원을 설득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국방위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 국방위원장실에 갇혀있다”면서 “안타깝다. 이래선 안 된다.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 의사진행은 분명히 잘못된 처사였고 의회민주주의를 경시한 행위였다”면서도 “그런데도 국감을 거부할 수는 없다. 이 또한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청원, 원유철 등 다른 중진 의원들도 김 위원장에 전화를 걸어 김 위원장을 설득했지만, 김 위원장은 국감 참석 의사를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오후 3시 10분께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자 자신의 방에서 나와 기자들과 약식 간담회를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는 국방위원장이고,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쟁이 나더라도 열려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라며 “1초, 1분도 국방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도 동료의원들의 물리력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 없었지만 나는 사회권을 피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다음 일정이 잡힌) 모레부터 다시 국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실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갇혀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직후 이날 오후 2시께 “김 위원장이 감금됐다”고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사후에 이를 인지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국회에 출동했지만 김 위원장측이 “아무 이상없다. 경찰출동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바로 철수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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