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녹취록’ 내세워 정세균 의장 사퇴 요구…국감 전면거부

與 ‘녹취록’ 내세워 정세균 의장 사퇴 요구…국감 전면거부

입력 2016-09-26 11:14
수정 2016-09-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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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원’으로 호칭…“절대 용서못해…독재자 척결” 격앙촬영 원본 확보해 직무금지 신청, 권한쟁의 심판 등 법적대응 채비

새누리당은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강력히 반발하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를 전면 거부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이번 사태를 ‘날치기’로 규정했다. 정 의장이 자신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해 국회법을 무시하고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 야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했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자정을 앞두고 정 의장이 일방적으로 질문을 중단시킨 데다, 곧바로 24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해임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여야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새누리당 주장이다.

특히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자정 무렵 정 의장이 의장석에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나…세월호든 뭐든 다 갖고 나오라는데, 그게 안 돼. 어버이연합(청문회) 둘 중의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냥 맨입으로 안되는 거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자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정 의장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이 아닌 ‘정세균 의원’이라고 공식 호칭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거 같다”며 “국회법을 위반하고, 야당의 하수인으로서 의회주의를 파괴한 날치기 주동자 정세균 의원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순례 의원은 “그 독재자(정 의장)를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백승주 의원은 김 장관이 야당에 의해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는 의미에서 “(해임건의안은) 한 개인에 대한 ‘인격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 정치’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2중대인가”라며 해임건의안 제출 때는 뒤로 빠졌다가 표결 때 찬성으로 돌아선 국민의당을 더민주와 싸잡아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대국민 사과와 즉각적인 사퇴를 끌어내기 위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정 의장이 문제의 발언을 할 당시의 본회의장 상황을 촬영한 원본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정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에 대한 직무집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투쟁 모드’로 모든 상임위의 국감은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의총에는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 김영우 국방위원장, 이진복 정무위원장 등 국감 사회권을 가진 새누리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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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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