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찾은 문재인 ‘나·가·자’ 건배

거제 찾은 문재인 ‘나·가·자’ 건배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9-10 01:32
수정 2016-09-1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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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은 부족해 뜻 이루지 못해… 열심히 노력해 국민에게 희망 줄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9일 조선업 불황에 콜레라 발생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 있는 경남 거제와 통영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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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대표가 9일 국회에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면담을 시작하기 전 귀엣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 대표가 9일 국회에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면담을 시작하기 전 귀엣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태어난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 많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일일이 막걸리를 따르며 ‘나·가·자’로 건배제의를 했다. 문 전 대표는 “나·가·자는 ‘나도 좋고 갸도 좋고 쟈도 좋고’의 경상도 사투리로 너 나 없이 모두 좋다는 뜻”이라며 “요즘 사회가 편가르기가 심한데 네 편 내 편 나누지 말고 함께 통하는 세상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거제 연초면 조선 사외협력업체인 삼녹을 방문해 조선업 불황에 따른 어려움을 들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정부에서 체불 임금에 대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줬으면 한다. 내년 대선은 우리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유능한 정부를 선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이날 원외정당 ‘민주당’의 김민석 대표를 만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계획을 세웠다가 당내 호남·86그룹은 물론,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취소했던 추 대표가 외연 확장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추 대표는 김 대표를 만나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뵙고 입당할 무렵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한 김민석 동지”라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86그룹의 원조인 김 대표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등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지만, 2002년 대선 국면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를 지지하는 등 ‘철새 행보’로 추락했다. 2010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정계를 떠났던 그는 지난해 9월 민주당을 창당했다.

추 대표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의 역할을 하겠다”며 “좌절하고 실망하고 분노해 당을 떠난 분들을 정성껏 모시겠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저희는 뿌리가 같다. 김 전 대통령의 같은 문하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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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09-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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