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야권 계파 분화] 친문 vs ‘친문 아닌 친노’ 갈라져… 대선 국면 다시 핵분열할 듯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8-07 22:58
수정 2016-08-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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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계파 ‘조용한 변화’

#그림 1. 지난해 9월 11일, 노무현 의원 비서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최인호 혁신위원(현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계파 갈등으로 위기에 놓인 당을 위한 충정이란 시각과 “친문(친문재인)과 ‘친문이 아닌 친노’의 분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그림 2. 지난달 24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더민주의 당권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측근인 최재성·진성준 전 의원은 추미애 후보를 돕고, ‘부산친노’ 이호철 전 참여정부 민정수석은 송영길 후보를 돕던 터. 김 후보까지 출마하자 친노의 분화 징후가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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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의 최대 계파인 친노·친문(친문재인)은 40명 남짓이다. 정세균계와 민평련(고 김근태 고문 측)·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등 ‘범친노’까지 넓히면 65~70명가량. 하지만 범친노 내에서도 출신(참여정부/영입인사/민평련·86 등)과 중도로의 확장성, 잠룡과의 관계에 따라 결이 갈린다. 우선 ‘친노·친문’이 20명 남짓으로 가장 많다. 홍영표·김태년(이상 3선), 전해철·박남춘 의원(이상 재선) 등 19대 국회부터 문 전 대표의 버팀목이 된 재선 이상은 물론, 참여정부 당시 비서관과 행정관 등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강병원·권칠승·김경수·김한정·이훈·최인호 의원 등이 가세했다.

이른바 ‘더벤져스’(더민주+어벤져스)를 비롯한 총선 영입인사도 친문의 한 축이다. 김병관·김병기·김정우·박주민·조응천·표창원 의원 등이다. 올해 초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한 손혜원 의원은 민평련과는 오랜 인연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친문’이다. 추미애 의원은 본래 친노와는 거리가 멀지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체제’에 합류한 뒤 주류·비주류 갈등 국면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한 경우다.

아직 안희정계란 말은 여의도에서 쓰지 않는다. 안 지사 스스로 ‘불펜투수’를 자임하고 있는 데다 원내 세력도 미미하다. 연말·연초쯤 ‘친안’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참여정부 출신 김종민·정재호·조승래 의원이 대표적 ‘친안’으로 꼽힌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평련 출신이지만, 2010년 지방선거 때 대변인을 지내는 등 안 지사와 가깝다. 손학규계인 수도권 A, 충청권 B의원이 최근 들어 안 지사와 교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은 총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기동민·권미혁 의원만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기존 의원 중에는 박홍근 의원이 박 시장과 가깝다. 민변 출신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정서적으로는 친문과 가깝지만, 박 시장과는 참여연대 시절부터 인연이 깊다”고 했다. 손학규계는 강훈식·고용진·김병욱·임종성·전혜숙 의원 등이 원내 진입하면서 10명을 웃돌지만, 아직 응집력은 느슨한 편이다.

더민주 계파지형은 대선 경선 국면에서 1차 분화한 뒤 후보 확정 뒤 한 번 더 요동칠 가능성이 짙다. 중립 성향의 한 의원은 “친노 의원들에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존재감은 다르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른다면, 친노 내부에서도 안 지사 측으로 급격하게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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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8-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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