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커진 원외”…與 당권주자 구애경쟁 ‘후끈’

“힘 커진 원외”…與 당권주자 구애경쟁 ‘후끈’

입력 2016-08-02 11:44
수정 2016-08-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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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참패 후 원외당협위원장이 금배지보다 많아져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이 원외인사들을 향해 뜨거운 구애 경쟁을 펴고 있다.

이번 전대는 그 어느때보다도 원외인사들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4·13 총선 참패로 국회로 입성한 지역구 국회의원(112명)보다 원외당협위원장(136명) 수가 많아진데 따른 것이다.

당 원외위원장협의회가 전날 개최하려던 합동토론회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무산되자 경선주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이주영·정병국 당대표 후보와 이은재·정문헌 최고위원 후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과반이 원외 당협이라는 사실을 잊었느냐”(이주영 후보), “원외위원장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당 선관위의 갑질에 당원들은 분노한다”(정병국 후보)며 원외위원장들을 향해 공개적인 ‘편들기’에 나섰다.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5명 전원이 원외위원장의 ‘언로’를 열어야 한다며 저마다 맞춤형 공약을 준비한 것도 이번 전대에서 막강해진 원외인사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정현 후보는 내년 대선 준비에 있어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한 ‘섀도 캐비닛’을 구성해 싱크탱크 역할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사무처 출신의 제3 부총장직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후보는 법 개정으로 지구당 부활을 추진해 지역에 기반한 생활정치가 구현되도록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당헌·당규상 반드시 현역의원이 맡지 않아도 될 당직은 원외위원장들에게 개방하고, 당의 주요사안을 결정할 때는 원외위원장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병국 후보도 전국 원외당협위원장 협의체를 공식 기구로 만들어 회장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당 주요 당직에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적극 참여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약속도 보탰다.

주호영 후보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원내 의원들 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 등의 정책능력이 높아지도록 자극해 당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외 당협의 당비 배정을 확대하고, 원외 당협위원장과 함께 하는 ‘원외총회’를 설립하며, 원외 당협위원장 몫으로 최고위원 1석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한선교 후보는 “원외 위원장이 소외되는 것은 그 지역의 주민이 소외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당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원외위원장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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