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현철 체포’ 후 中동북지방 방첩인력 일부 철수”

“北, ‘고현철 체포’ 후 中동북지방 방첩인력 일부 철수”

입력 2016-08-02 11:27
업데이트 2016-08-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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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탈북자 고현철씨를 ‘고아 납치범’으로 체포한 뒤 중국 동북지방에 파견했던 방첩인력을 일부 철수시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5월 중순 신의주 인근 압록강변에서 고현철 씨가 체포된 이후 중국 동북지방에서 활동하던 북한 보위부 해외 반탐(방첩의 북한말)조 일부가 복귀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보위부 해외 반탐조는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 귀순한 이후 증파됐던 인력”이라며 “그들의 임무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반북 활동을 하는 한국인이나 탈북자, 조선족 관계자를 납치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출 사건 이후 북한의 보위부와 정찰총국을 비롯한 대남 공작기관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테러·납치를 위한 10여개 조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은 지난달 1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씨가 우리 국가정보원의 지시를 받아 밀입국해 고아 2명을 납치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 출신 한국민 4명이 북한 보위부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중 고씨는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등장해 유인납치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RFA의 소식통은 “고현철 체포 사건도 보위부의 주도 세밀한 작품으로 알려졌다”면서 “고씨가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을 ‘고아 납치범’이라고 실토한 것도 북한의 압력에 따른 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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