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총리 저고리 벗기는 것 있을 수 없는 짓”

김종인 “총리 저고리 벗기는 것 있을 수 없는 짓”

입력 2016-07-17 15:55
수정 2016-07-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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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사회 분위기 많이 참작해야…국민 자극하는 일은 안할 것 아니겠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발하는 주민을 달래러 경북 성주에 내려간 황교안 국무총리가 억류됐던 사태와 관련, “총리 저고리를 벗겨 핸드폰을 가져가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 68주년 제헌절인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당내 입장차와 관련, “입장이야 지난번 이미 얘기했잖느냐”며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더민주를 향해 ‘애매모호하다’고 연일 공세하는데 대해 “애매한 게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8·15 특별사면과 관련, “사면이야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그래도 사회 분위기를 많이 참작해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군다나 요새 ‘진경준 사태’니 ‘정운호 사태’니 이런 게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사회가 뒤숭숭한데, 국민을 자극하는 일을 안할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사면이 어떻게 이뤄질까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 사면에 대해선 “내가 보기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을 아꼈고, 청와대가 야당의 의견수렴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 “가능하면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여러나라 국회간에 합의가 돼야 하니 일단 (정 의장이) 그런 생각만 가지신 걸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이 언급한 개헌론에 대해선 “제헌절이니 당연히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8·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신임 당 대표에게 당권을 넘겨주고 물러나는 김 대표는 “8월27일이면 내가 대표로부터 해방되는 날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해줬고 아쉬웠던 건 없다”며 퇴임 후 역할에 대해 “역할은 무슨 역할을 하느냐. 대표를 그만두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킹메이커 역할론’에 대해서도 “안한다고 몇번 얘기했는데 그걸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느냐”고 웃으며 반문했으나 ‘경제민주화’를 위해선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이 상당히 진통을 겪으며 새로운 모습을 갖출건지 등도 가서 검증 한번 해보고 그 사람들과 얘기도 해보고…”라며 “유럽도 가고, 경우에 따라 미국 대선도 구경을 좀 해볼 생각이 있다”며 해외방문 계획을 밝혔다. 여름휴가는 8월초 1주일 가량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금배지 대신 백재현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이 의원들에게 배포한 태극기 배지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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