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출신 중립성향…친박·비박 모두 수용
새누리당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권성동 전 비대위 사무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직에 재선의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을 내정했다.TK(대구·경북) 출신의 박 의원은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엷은 공무원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양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모두 거부감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과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지냈고 차의과학대학교 총장, 세종시 민관합동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포항 남ㆍ울릉 재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다. 최근에는 경북도당위원장으로도 선출됐다.
지상욱 대변인은 인선 배경과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은 당 화합을 이룰 중립적이고 능력 있는 인사를 새로 인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박 내정자는 당의 화합과 혁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성공적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할 적임자라고 김 위원장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박 내정자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27일 비대위 회의에서 박 내정자의 사무총장 임명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박 내정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화합과 변화, 결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당내 현안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많은데 틀린 게 아니라 서로 차이가 있는 것뿐이니 그 차이를 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른 의견에 대한 이해와 타협과 조정을 통해 공감과 동의의 폭과 영역을 넓혀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임자가 계파 갈등의 여파로 물러난 데 대해 “나는 중립적”이라며 “대통령과 당을 위하고 정권 재창출의 시각에서 가장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판단해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또 “비대위가 짧은 기간 내에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변화의 성과가 창출됐으면 좋겠다”면서 “8월9일 예정된 전당대회의 차질 없는 준비와 추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빠른 조직 정비와 선거 룰의 확립을 침체에 빠진 당의 전대가 전진과 도약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권 정당의 면모와 역량과 희망을 보여주는 전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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