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번엔 미국서 친노계 이해찬 회동

반기문, 이번엔 미국서 친노계 이해찬 회동

최훈진 기자
입력 2016-06-06 17:14
수정 2016-06-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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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참배 얘기 먼저 꺼낼 지 이목 쏠려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친노계 핵심 이해찬 무소속 의원이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총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를 만나는 것은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4일부터 미국 국무부 초청을 받아 관계자 10명과 함께 미국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방문단은 워싱턴DC를 거쳐 뉴욕으로 이동해 케네디 기념관 일정이 있다”며 “반기문 총장 측에서 차를 마시자고 연락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차기 대선구도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한 속내가 오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충청 출신이란 점에서 최근 국내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는 ‘충청 대망론’ 태풍에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돼 있다.

이 전 총리와 반 총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각각 국무총리와 외교부 장관을 맡아 참여정부를 이끌어 온 주역이다. 반 총장은 2006년 말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UN 사무총장에 올랐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2009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여러 차례 방한했지만 노 전 대통령 묘소는 참배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 내에서 비판이 나오자 2011년 12월에야 처음으로 묘소를 찾았다.

반기문 총장 입장에선 이와 같은 비판을 희석하고 친노세력과의 관계 복원을 하기 위한 카드로 이해찬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해찬 의원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친노세력의 반감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기문 총장 입장에서는 대선을 위해서는 PK지역 야권 지지 표 흡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이 이해찬 의원에게 봉하마을 참배를 주선해달라거나 함께 동행해주기를 부탁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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