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장파 광역단체장 4인방, 당쇄신 ‘군불때기’

與 소장파 광역단체장 4인방, 당쇄신 ‘군불때기’

입력 2016-04-24 10:00
수정 2016-04-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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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기현·원희룡·권영진, 17·18대 쇄신모임 주역총선후 잇단 통화…별도 모임·지도부 건의 등도 구상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을 고심하는 가운데 당 소속 소장파 광역단체장들이 쇄신 방법론을 논의하면서 ‘조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은 4·13 총선 직후 각자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새누리당의 근본적인 변화·혁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모두 50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로, 지난 17대·18대 국회에서 각각 대표적인 당 쇄신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김기현, 남경필, 원희룡)과 ‘민본 21’(권영진) 소속 의원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남 지사와 김 시장, 원 지사 등은 이번 총선 결과로 치명타를 입은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을 대체할 차세대 여권 대권주자로도 꼽히고 있다.

이들 4명의 소장파 광역단체장은 최근 잇단 통화에서 이번 총선 참패와 관련, 최악의 공천 파동 외에도 당이 변화에 둔감한 나머지 민심의 눈높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2차례 대선과 총선 승리에 도취해 이른바 ‘웰빙 정당’의 면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문제 의식도 공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이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체질 변화를 도모하는 것만이 민심 회복을 통한 정권 재창출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보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원내·원외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 당에 조언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들은 각자 바쁜 지자체 업무 가운데서도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별도의 자체 회동을 갖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당 지도부가 상임고문단과 중진 의원 등을 상대로 잇따라 간담회를 열어 총선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연장선에서 당 소속 지자체장들을 통해 지역민심 동향을 파악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총선 직후 몇 차례씩 전화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2의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지금 당장 중앙정치 일선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소속 정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마당에 차기 대권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당 핵심 관계자는 “워낙 당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소장파 지자체장들이 만나 쇄신의 방향을 논의하고, 이를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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