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총선 후 패권주의 정당 회귀하는 상황 절대 안와”

김종인 “총선 후 패권주의 정당 회귀하는 상황 절대 안와”

입력 2016-03-27 13:43
수정 2016-03-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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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과거로 돌아가면 집권 위한 변화 가져올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7일 “광주·전남에 와서 흔히 듣는 이야기가 4·13 총선이 끝나면 더민주가 옛날과 같은 패권주의 정당으로 회귀하지 않겠느냐는 염려”라며 “비대위 대표로서 그런 상황이 절대 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주·전남 방문 이틀째인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한 비례대표 선출 파동을 언급, “최근 중앙위를 거치는 과정에서 참 죄송스러운 사태가 발생했다”고 사과한 뒤 “그렇다고 해서 더민주가 지난 과거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제가 더민주를 맡은지가 약 2개월 좀 넘었는데, 이 당의 모양을 가능한 한 빨리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려고 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인들은) 여기 광주전남에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희망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여기서 초·중학교를 졸업했고, 뿌리가 여기에 있는 사람이다. 호남인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다. 이 소망을 더민주와 제가 완벽하게 대변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4·13 총선에서 ‘새싹’(더민주 후보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 국회로 보내달라”며 국민의당을 겨냥, “호남 정치인들이 호남에 ‘뉴 DJ’를 탄생시키기 위해 새로운 싹들을 선거에 내보내겠다고 했지만 결국 광주 입후보자 면모를 보면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사람들이 전부 다 후보로 등장했다”며 국민의당 광주 후보들이 현역의원 위주로 이뤄진 것을 비판했다.

그는 “광주 유권자들이 이 점을 충분히 인식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아무쪼록 광주전남의 미래, 나아가 우리나라 장래를 위해 절대로 야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가게 해주지 않기를 간절히 당부드린다. 분열 양상이 지속되는 것을 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광주·전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 정치민주화를 이룬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그런데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인들이 어느 한 특정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거기에 편승, 새로운 당을 만들고 유권자들을 현혹하면서 이 지역에 야당 분열이 생겨났다”고 국민의당을 맹비판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호남정치를 분열하는데 앞장서고 야당 분열로 정권창출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야권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거듭 비판하면서 “그런 면에서 정권 창출의 장애가 되면 그 것이 과연 그동안 민주주의를 갈망한 광주정신에 맞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4·13 선거가 끝나면 (내가 취임한) 1월15일 이전으로 돌아갈 것 아니냐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더민주가 과거의 모양새로 돌아가면 집권을 위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 옛날 모습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것, 당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주전남이 최종적으로는 야권이 단일화돼 내년에 집권할 수 있는 정당이 어느 당인지 확실하게 인식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더민주에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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