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6.3.1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16.3.1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당선 안정권인 상위 후보군 10명에는 김 대표와 박 교수 외에 김성수 당 대변인,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노동계 당선 안정권 몫에는 이용득 전 최고위원이 포함됐고, 양정숙 변호사,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도 A그룹(상위 10명)에 배정됐다.
김 대표는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전략공천 몫으로 박 교수를 비례대표 1번에, 자신을 2번에, 최운열 교수를 6번에 각각 배정했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가 남성 후보의 최상위 순번인 비례대표 2번을 자신에게 부여하는 ‘셀프 전략공천’을 한 셈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대변인은 박 교수를 비례대표 1번에 배정한 것에 대해 “김 대표가 1번 영입자를 찾으려고 추천을 받아 마지막까지 섭외한 것 같다”며 “평소에 김 대표가 잘 아는 분 같진 않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11~20번 후보로는 당직자 몫에 송옥주 국회 정책위원, 취약지역 몫에 심기준 전 최문순 강원지사 정무특보, 노동계 몫에 이수진 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청년 비례대표 몫에 정은혜 당 부대변인을 각각 포진시켰다.
또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재서 총신대 교수, 이재정 민변 사무차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포함됐다. 이 중 송옥주 국회 정책연구위원은 당선 안정권인 13번의 번호를 부여받았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순번투표를 통해 1~10위, 11~20위 그룹 내에서 순번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