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야권연대’ 내전, 광주 계파싸움 점화

안철수·천정배 ‘야권연대’ 내전, 광주 계파싸움 점화

입력 2016-03-09 15:39
수정 2016-03-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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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논의 중단하라”·천정배계 “비호남 연대해야”계파별 아전인수식 민심 해석에 지역민은 ‘염증’

야권연대를 둘러싼 국민의당 지도부 계파싸움에 광주 민심이 멍들고 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견해차가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대리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당 김영집·홍인화 예비후보는 9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야권연대는 시대적 소명, 정권 창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호남 민심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야권연대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야권연대 불가 입장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 분명해 더는 국민의당과 함께 할 수 없다”고 결별 가능성도 시사했다.

두 후보는 천 대표가 이끈 국민회의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을 지내 회견내용에 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 예비후보는 “천 대표와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는 이날 비호남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기구 구성을 논의했다.

안철수 대표의 외곽지원조직으로 알려진 시민네트워크 무등은 “천정배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행보는 천 의원에게 부역하는 것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지난 8일 “국민 여러분은 현명하다. 광주가 요구해 만들어진 국민의당은 국민을 속이고 잇속만 챙겨온 기존 정당과 다르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통합·선거연대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계파 간 균열을 의식한 듯 박지원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그들(더민주)의 말 한마디에 당이 흔들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에서 약간 흔들리니 광주·전남 예비후보들이 엄청나게 흔들렸다”며 지도부의 리더십을 촉구했다.

그러나 공천심사, 공천 당락을 좌우할 시민배심원단 구성을 놓고도 물밑에서 계파 간 긴장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선을 무난히 치를지 우려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시민 김모씨는 “정치를 하고, 선거를 치르다 보면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그 과정”이라며 “더민주가 던진 돌에 자중지란에 빠진 것도 모자라 계파싸움이나 진영논리에 민심을 파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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