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로들 “야당 뭉쳐라” 압박…이번에도 통할까

野 원로들 “야당 뭉쳐라” 압박…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2016-03-08 10:01
수정 2016-03-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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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함세웅 등 원로, ‘총선승리 위한 수도권연대’ 발족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는 재야 원로인사들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야권 통합을 제안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등 야권이 통합 문제로 진통을 겪는 가운데 장외 원로그룹이 4·13 총선을 앞두고도 훈수에 나서 주목된다.

한완상 전 부총리와 함세웅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최병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정세일 인천시민의힘 운영위원장 등이 참여한 ‘야권의 단합과 2016 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연대’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수도권에서 국민에 큰 호응을 받았던 ‘필리버스터 연대’의 교훈을 되새겨 야권의 연대와 분발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전 부총리는 TBS라디오에 나와 “집권당이 180석을 얻게 되면 영구 집권 체제로 들어갈 것”이라며 “여당이 다수가 되면 여당이 영구집권을 하라고 진상하는 셈이다. 통합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공생관계라고 지적하면서 통합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선 “극좌와 극우가 극단적으로 싸우는 것이 적대적 공생관계의 조건이지만, 지금 야당은 극좌가 아니라 선명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국민의당이 분리해 나가 더민주 내 소위 기득권을 강화시켜줬다”며 “안 대표가 다시 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시민주주의포럼’도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비상정치회의’를 제안했다.

이 단체는 ‘야권단합 수도권연대’에도 참여하고 있는 한 전 부총리와 함 상임대표를 비롯해, 소설가 황석영, 연극배우 출신 최종원 전 의원 등이 주축을 이룬 단체다.

포럼 관계자는 “정책연대나 후보단일화 등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한 여러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을 방문해 협의회 제안에 대한 입장을 10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10일에는 각 정당의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정책연대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라며 “주말인 12일까지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우윤근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비상정치회의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여당을 심판한다는 대의를 갖고 (통합을) 빨리하는 것은 저희들이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다만 더민주 지도부의 다른 관계자는 “통합이나 연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공감한다”며 “그러나 기구에 참여할지 여부는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진보진영의 원로들은 과거에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야권 연대를 주장한 바 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으로 구성된 ‘희망2013ㆍ승리2012원탁회의’는 지난 2012년 4·11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를 촉구했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또 원로들은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는 미래창조연대라는 모임을 꾸려 열린우리당 사수파, 열린우리당 탈당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 그룹 등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묶어내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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