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복당자 다수 공천신청…기존 당원 반발에 균열 조짐
새누리당이 4·13 총선 후보공천을 앞두고 입당, 복당파 심사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이번 총선에서는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을 강조함에 따라 과거에 현재 여권과는 이념이나 정책 노선을 달리하는 정당에 몸담았거나, 총선이나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에 불복해 탈당 후 출마했다가 복당한 후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심사에 착수하며 “우리 당의 의무 중 하나가 국정 협조”라면서 당의 정체성을 주요한 심사기준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과거에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후보를 사실상 결정할 때는 ‘한때 적’이었던 공천신청자들을 사전에 걸러내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현재는 상향식 공천을 지향, 당내 경선을 중시하면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득표력을 무시할 수 없어 당 지도부도 아직 뚜렷한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각 지역에서 여러 경로로 입당, 복당한 후보들에 대한 자료가 수백 건씩 들어오고 있다”면서 “당헌·당규의 자격심사 기준에 따라 해당 행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당파의 대표적 사례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이다.
‘야당의 불모지대’에서 3선을 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지만, 기존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그동안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던 조 의원은 해당행위자로서 당의 정체성과 어긋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경선을 실시할 경우 조 의원에게 유리한 100% 국민경선으로 갈지, 아니면 현행 당헌·당규의 ‘30%(당원):70%(국민) 룰’을 따를지 공관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외연 확장 차원에서 조 의원의 입당을 환영했지만, 기존 당원이 반발하며 조직이 분열돼 본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기 포천·연천에 신청한 이철휘 후보를 두고도 정체성 논란이 벌어지며 당 조직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의 ‘국가안보포럼’에서 활동 전력이 드러나 정체성 시비가 불거졌다.
이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한 엄용수 전 밀양시장은 지난 2006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로 진두지휘 했던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 입당한 경우다.
전직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복당파는 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 집중 분포돼 있어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역 의원들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3선 출신의 김성조(경북 구미갑) 임인배(경북 김천), 재선 출신의 정종복(경북 경주) 최구식(경남 진주갑) 전 의원 등이 현역 의원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도 제19대 총선에서 탈당해 경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지난해 복당, 이번에도 같은 지역에서 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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