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러시아·중국 제압용, 세계평화 위해” 美 비난
북한은 4일 미국의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움직임에 대해 남측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러시아와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 패권을 노린 노골적인 기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에 대한 사드 배비(배치)는 명백히 남조선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락시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전략적 패권을 틀어쥐고 절대적 우세로 지역 대국들을 제압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전략의 산물”이라고 보도했다.
논평은 “(사드 배치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포위환을 바싹 조여 저들의 피해는 극력 줄이면서도 상대측에 대한 타격효과를 최대로 높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평은 또 “사드가 남조선에 배비되는 경우 그 구성요소인 레이더의 탐지범위 안에 우리 주변나라들의 주요군사기지들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주변나라들이 사드의 실지목표는 자국이라고 하면서 그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략적 우세를 차지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사일 방위체계 구축 책동에 노골적으로 매여달릴수록 세계평화와 안전은 더욱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논평은 “(미국이) 지금처럼 우리의 위협을 걸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사일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떠든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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