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심’ 최재성 “백의종군하겠다” 선대위원직 ‘자진반납’

‘文 복심’ 최재성 “백의종군하겠다” 선대위원직 ‘자진반납’

입력 2016-02-01 13:29
수정 2016-02-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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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에 “티끌이라도 부담 돼선 안돼” 사퇴 의사 밝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신(新)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의원이 1일 선대위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문 대표 체제에서 총무본부장을 지내온 최 의원은 지난달 22일 ‘김종인 선대위’ 멤버로 임명됐으나 그동안 회의에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아 ‘관계 이상설’ 등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최 의원은 1일 김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선대위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으며, 김 위원장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최 의원은 “선대위에서 빠지고 백의종군하겠다. 티끌이라도 부담이 드려선 안된다”는 취지로 ‘백의종군’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진심을 이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가 있음으로 해서 공정한 총선 프로세스 관리에 있어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선대위 불참 결정 배경을 밝혔다.

최 의원이 문 대표 시절 인재영입 작업을 주도해온 만큼 김 위원장이 영입인사 후속관리 등 일정한 역할을 맡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중순 자신이 김종인 체제에서 총선기획단장을 맡을 수 있다는 항간의 관측이 나오자 “김 위원장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저의 바람도 아니다”라며 “‘김종인 선대위’의 출발은 새로움의 시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최 의원이 선대위 회의에 계속 불참하자 지난달 29일 비공개 회의 때 “앞으로 선대위 회의에 최 의원이 참석하도록 해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난달 31일 광주 방문 때에는 “본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번주 결론을 내리겠다”고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 방문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에 친노 잔재가 많고, 문재인 전 대표 영입 인사도 친노’라고 하는데, 이분들이 친노 개념도 없고 새로운 인물들”이라며 “선대위가 금주 내 꾸려지는데 친노 색깔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선대위 인선을 놓고 친노 중용 논란이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된 가운데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최 의원이 자신에 대한 당내 견제 움직임 등에 대해 가져온 불편함이 선대위 불참 결정에 영향을 준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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