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의 책동 때문” 주장

북한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의 책동 때문” 주장

입력 2016-01-27 11:40
수정 2016-01-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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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미국, 국제원유시장 패권 노려”

북한은 27일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미국의 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근 시기에 원유가격의 파동이 심하게 나타난 데는 세계경제장성(성장) 속도가 굼떠져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낮아진데도 원인이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그 주되는 원인을 국제원유시장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책동에서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원래 미국은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원유를 수입하며 생존하여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세계적인 원유생산국으로 되고있다. 혈암유(암반 속 원유)를 대대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공화당은 수년전부터 원유수출금지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모지름(안간힘)을 써오던 끝에 지난해 12월 미 국회 상하량원에서 드디여 원유수출금지조치해제안을 통과시켰다”면서 “법적 장애물을 제거한 미국의 혈암유생산업자들은 원유생산량을 최대한 늘이는 방법으로 국제원유가격을 떨구어 저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국제원유시장에서 패권을 쥐려고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이러한 책동은 곧 일부 오페크(OPEC, 석유수출국기구) 성원국들을 비롯한 원유생산국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다”며 “이 나라들은 어디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저저마다 생산량을 늘여 가격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구매자들을 저들에게 끌어당기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국제원유시장 장악을 노리고 벌어지는 미국과 원유수출국들사이의 암투와 충돌로 하여 원유가격이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21세기는 미국이 멸망하는 시대로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세계제국주의의 우두머리인 미국은 이제는 처지가 어려워진 정도를 벗어나 붕괴의 운명에 놓이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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