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첫 여성 영입,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더민주 첫 여성 영입,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김선현

입력 2016-01-06 09:00
수정 2016-01-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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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세월호 유가족 등 트라우마 피해자 돌봐… “정치바꿔야 치유되는 상처 있다…정당, 국민아픔 공감해야”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6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에 ‘인재영입 4호’로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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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현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여성 인재 영입 1호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표에게 김화순 할머니의 그림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선현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여성 인재 영입 1호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표에게 김화순 할머니의 그림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문재인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후 영입한 첫 여성이다.

김 교수는 현재 세계미술치료학회 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하고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동일본 대지진, 세월호 침몰 피해자를 돌보는 등 여러 사건·사고 현장에서 활동했다.

김 교수는 입당 인사말에서 “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가 있다”며 “상처받아 찢어진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이제는 정치와 국가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의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서민과 약자를 방치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술과 심리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임상미술치료를 하면서 만든 그림과 사진 125점을 나눔의 집에 기증한 바 있다. 그 중 김화선 할머니를 그린 ‘결혼’의 사본을 이날 입당회견에서 문 대표에게 전달했다.

문 대표는 입당회견에 참석해 “정치도 결국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김 교수의 입당으로 우리당이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기득권 세력과 미래 세력간의 대결이다. 그 대결을 위해 한 편으로는 젊은 피를 수혈하고 또 한 편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출마와 관련, ‘세월호 유가족 치료도 했는데 안산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계획은 없고 당과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출생지는 서울, 원적은 경북 의성이다.

김 교수는 입당을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두 달 전에 문 대표가 당 관계자를 보냈고 당시에는 생각이 마음 준비도 안 됐고 생각도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가 저를 계속 설득했는데 ‘김 교수님이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의 상처에 대해 아파하는 마음을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에 그 마음을 표현하면 어떻겠냐’고 한 말이 와 닿았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신당으로부터 연락이 있었는지는 “저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으로 마음을 결정했고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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