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단’, 더불어민주당 깃발로 총선 앞으로

‘박원순 사단’, 더불어민주당 깃발로 총선 앞으로

입력 2016-01-02 10:24
수정 2016-01-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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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은 文·安과 ‘등거리’…측근들은 ‘더민주行’ 정무부시장 퇴임 임종석, 은평을서 5선 이재오에 도전장권오중, 서대문을 예비후보 등록…기동민, 성북을 유력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 깃발 아래 잇따라 20대 총선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결별한 이후 “누구의 책임이라고도 할 수 없다”며 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했지만, 측근들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더민주 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면서도 아직 국회에 측근이 없는 박 시장이 올해 총선 이후 ‘박원순 사단’을 통해 원내 세력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서울시청에서 퇴임식을 하고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은평을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맏형’으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이 지난 15대 총선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하며 철옹성을 구축한 지역구다.

임 전 부시장은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 임기 내에는 은평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이재오 의원보다는 제가 훨씬 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원순 마케팅’을 통해 은평을에서 ‘이재오 아성’을 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오중 전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은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더민주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최측근으로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권 전 비서실장이 더민주의 공천을 받게 된다면 전·현직 서울시장 최측근간 대결이 된다.

권 전 실장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현역 시장과 같이 시정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에 지역발전에 대한 미래지도를 잘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박의 남자’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지만, 더민주 신계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당 혁신안에 따르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라도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공천심사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밖에 ‘현장 시장실’ 등 박 시장의 주요 일정을 기획한 핵심 ‘브레인’인 천준호 정무보좌관이 지난달 29일 사직서를 냈다. 박 시장 캠프에 합류하기 전 19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그는 서울 동대문과 도봉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민병덕 변호사는 ‘안양의 박원순’을 자청하며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야당몫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낼 태세다.

또 서울시장 선거 당시 총괄기획단장을 맡았던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는 비례대표로 여의도 입성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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