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해당 작물 퍼뜨리기 위한 ‘번식 투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이 자체 개량한 것으로 알려진 사료용 작물을 극찬한 이래 북한 곳곳에서 이 작물을 번식시키기 위한 ‘투쟁’이 펼쳐지고 있다.겨울철을 맞아 재배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 다량의 종묘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1116호 농장을 찾아가 접한 사료용 작물을 ‘애국풀’로 명명한 것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애국풀’을 널리 퍼트리기 위한 준비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작업은) 평양시가 앞장서고 있으며, 조직배양에 의한 종묘 생산방법에서 번식의 근본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양시는 내년 5월 열리는 7차 노동당대회 소집 이전에 10만개 이상의 종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평안남도는 현재 시, 군 축산 부문 관계자들에게 ‘애국풀’의 생물학적 특성과 재배 관련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전달하기 위한 설명회를 곳곳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강원도와 자강도에서도 당대회 전에 한 개의 종묘라도 더 생산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하고 있다고 노동신문은 밝혔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8월 인민군 종자연구농장인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찾아 경작지에 재배 중인 사료용 작물을 살펴보고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당시 그는 “영양가와 수확량이 대단히 높은 먹이작물에 대한 시험재배에 성공한 것은 자랑할 만한 성과”라면서 해당 작물에 ‘애국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다 자란 ‘애국풀’의 높이는 일반적으로 4∼5m이며, 굵기는 2∼3㎝다. 오리새나 자주꽃자리풀과 같이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료작물에 비해 수확량이 몇 배나 높다.
한해에 4∼6번 수확할 수 있으며, 한창때인 6∼7월에는 하루에만 7∼10㎝가 자란다. 소, 염소, 양, 토끼, 돼지 등 가축의 먹이 뿐만 아니라 버섯 재배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북한 농업성의 박훈 책임부원은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확할 때 지면에서 15㎝ 정도 남기고 베면 재생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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