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대선개표조작’ 강동원 주장에 반박·해명

선관위, ‘대선개표조작’ 강동원 주장에 반박·해명

입력 2015-10-14 13:24
수정 2015-10-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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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제기한 2012년 대통령선거 개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식자료를 내고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출된 18대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할 자신만의 여러 증거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선관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하고, 강 의원이 제시한 근거들을 항목별로 반박 또는 해명했다.

먼저 강 의원은 투표가 진행 중이거나 투표함이 투표소에 있거나 투표함이 이동중일때 개표가 진행된 사례들이 선관위 제공자료에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선관위에서 받은 자료에 투표소들의 투표지분류개시시각이 ‘대구시 북구 침산2동 제1투표소’(16:43),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제5투표소’(17:35), ‘경북 안동시 강남동 제1투표소’(16:16), ‘제주시 용담1동 제1투표소’(18:29), ‘충남 계룡시 엄사면 제5투표소’(18:34) 등으로 적혀 있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선관위는 이처럼 개표가 불가능한 시간에 개표상황표가 작성·공표된 데 대해 “개표상황표상 시간은 제어용 PC에 설정된 시간으로 자동 인쇄되며 제어용 PC 시각이 현재 시간으로 설정돼 있지 않을 경우 실제 투표지 분류 및 종료 시각과 불일치하게 출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PC 설정 시간이 잘못돼 인쇄가 잘못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개표결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반박이다.

강 의원은 또 개표방송이 나간 뒤 개표가 시작된 사례들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예컨대 강 의원은 선관위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 ‘영등포구 대림3동 제7투표소’는 언론사 전송시각이 ‘22:35’인데 분류완료시각이 ‘23:31’, 위원장 공표시각이 ‘00:16’으로 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선관위는 마찬가지로 “개표상황표상 시간은 제어용 PC에 설정된 시간으로 자동 인쇄되므로, 제어용 PC의 시간이 현재 시간으로 설정돼 있지 않을 경우 시간이 불일치하게 출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강 의원은 “인천시의 경우 개표결과의 최종집계 과정에서 1천627표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인천의 개표율이 99.9%에서 100%로 증가했는데도 총 투표자수는 동일하게 표시됐으며, 따라서 총 투표자수 165만7천821명의 0.1%인 1천657표가 사라졌다는 논리다.

그러나 선관위는 “홈페이지에는 모든 개표가 완료돼도 개표 마감 처리가 안 된 경우 개표율이 99.9%로 표시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 의원은 “충청남도의 경우 투표수보다 득표수가 5만9천420표가 많다”며 개표결과 오류를 주장했으나, 선관위는 “투표수에서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득표수에서는 세종시를 합산해 표기해놓은 것을 잘못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부재자 투표수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 경우가 있어서 선거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오후 5시에 116만2천379표, 오후 6시에 116만2천378표로 1명 차이가 났는데 이 ‘1표’는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가 들어있지 않아 ‘기권 처리’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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