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고성’ 野 중앙위…세 대결에서 주류 ‘완승’

‘욕설·고성’ 野 중앙위…세 대결에서 주류 ‘완승’

입력 2015-09-16 17:38
수정 2015-09-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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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항의 퇴장…공천혁신안 ‘상처뿐인 영광’회의는 비공개 진행…안철수 김한길 정세균 등 불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걸린 공천혁신안 의결을 위해 16일 소집된 중앙위원회에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정면 충돌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문 대표의 거취와 표결 방식 등을 두고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당내 갈등이 폭발 직전까지 이르렀다.

’난장판’ 끝에 혁신안은 박수로 통과됐지만 비주류측이 항의 표시로 퇴장하면서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게 됐다.

주류측은 문 대표의 운명이 걸린 터라 중앙위에 조직적으로 참석을 한 반면 비주류측은 중앙위 참석 자체를 보이콧하거나 참석했더라도 회의도중 퇴장했다.

이날 회의는 예정된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전체 재적위원 576명 중 의결정족수로서 과반(289명)을 넘긴 318명이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최재성 총무본부장, 이해찬 박지원 조경태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정대철 상임고문,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인사들이 속속 회의장에 모여들었다.

이해찬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차 해외출장 중 중앙위 참석을 위해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 대표와 전날 담판을 벌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불참했고, 외통위 국감차 외국에 있는 김한길 전 대표와 정세균 고문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혁신안 수정·보완 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상곤 위원장도 100% 국민경선에 대해 “이유가 있으면 변화가 가능하다”고 문 대표와 보조를 맞췄다.

그럼에도 비주류측은 작심한 듯 문 대표와 지도부를 거칠게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회의가 언론 대상 비공개로 전환된다고 공지되자 일어서서 모든 절차를 공개하라고 소리치고 일부 참석자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회의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성곤 중앙위의장은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고 거듭 제안했고, 참석자들 사이에서 큰 소리로 “예!”라는 답이 나오면서 결국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조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문 대표의 사퇴와 무기명 투표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 참석자들이 “앉아, XX야”라고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른 비주류 인사들도 무기명 투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고 표결이 시작되자 항의의 표시로 단체 퇴장했다.

문병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은 대표의 진퇴가 걸린 인사 사항이기 때문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투표에 응하지 않고 퇴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주류측이 단체 퇴장한 뒤 첫 번째 안건인 최고위 폐지 안건은 거수투표를 통해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최대 417명에 달했던 참석자는 이때 371명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진행은 일사천리로 싱겁게 진행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공천혁신안은 김 의장이 “좋죠? 만장일치죠?”라고 묻자 몇몇이 “예”라고 답했고, 340명 참석자들의 박수로 통과됐다.

이때가 회의 시작 후 2시간여 만이었고, 4·29 재·보궐선거 이후 끊임없이 문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던 비주류는 힘 한번 제대로 못 써본 채 ‘모래알’ 같은 조직력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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