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베 총리는 독 내뿜는 일본산 독사” 원색 비난

북한 “아베 총리는 독 내뿜는 일본산 독사” 원색 비난

입력 2015-08-19 21:07
수정 2015-08-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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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돌 담화를 ‘망언’으로 규정하고 그를 향해 “독을 내뿜는 일본산 독사”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과거 죄악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미국에서조차 불충분한 사과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국제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날 일제에 의해 형언할 수 없는 참혹한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를 본 우리 인민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섭게 치솟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국방위는 “어느 누가 100여 만명의 무고한 생명을 도륙 내고 840만여 명을 강제연행하여 살인적인 노예노동을 강요하고 20만 명의 애젊은 여성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든 특대형 반인류 범죄를 잊을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담화를 발표한 아베 총리는 패전국의 수장으로서 짓수그린 몰골이 아니라 마치 대가리를 쳐들고 혀를 날름거리며 독을 내뿜는 일본산 독사 그대로였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담화는 “인류에게 피해를 준 전범죄에는 시효가 있을 수 없다”면서 “죄악에 찬 과거의 반성은 결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장난거리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백년 숙적 일본 반동들에게 천백배의 피값을 대를 이어가며 반드시 무조건 받아낼 것”이라면서 일본을 향해 “70년 전 당한 참패보다 몇갑절 더 처절한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세계를 향한 재침의 독을 내뿜는 군국주의 독사 아베와 일본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논평을 통해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의 미래는 암담하다”면서 아베 총리의 전후 70돌 담화를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아베 총리의 담화가 발표된 지 불과 6시간 만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 “아베 총리의 담화에 진정한 사죄가 담겨 있지 않다”며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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