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봉하서 노골적 면박 이후 지지율 1위에 “관심 없다”
최근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주가가 점점 오르고 있다. 야당세가 강한 광주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물세례를 받고 노골적인 면박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또 이를 감내한 것이 주가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재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 4·29 재·보궐 선거 승리 이후 3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김 대표는 그러나 26일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가 이렇게 자세를 낮추는 것은 봉변을 당한 직후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도하는 통일경제교실에 참석해 “독일은 사회적 갈등 비용이 줄어들었지만 우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통일론’을 꺼내들었다. 그가 잇달아 야권 지역을 방문하는 것 역시 ‘사회 통합’을 화두로 하는 행보로 여겨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