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획일적 호남·486 물갈이, 당내 분란 초래”

박지원 “획일적 호남·486 물갈이, 당내 분란 초래”

입력 2015-05-26 09:32
수정 2015-05-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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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6일 이른바 호남 출신 및 ‘486 인사’들에 대한 물갈이주장과 관련, “획일적으로 호남 출신 또는 486 이렇게 (물갈이를) 했을 경우에는 또다시 혼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어떤 경우에도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수 있는 혁신공천과 현역의원 물갈이는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이고 3선 의원인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만 하더라도 선거 때가 되면 표를 달라고 하고, 또 선거가 끝나면 무시 당하는 일이 굉장히 불만스럽다”며 “호남, 486 이렇게 찍어서 물갈이 대상으로 정해놓은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또다른 당내 분란을 가져오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솔직히 우리 당이 분당의 위기에 처한 것도 사실 아니겠는가”라며 “일부에서 계속 분당,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실을 주지 않도록 명확한 근거와 규정을 갖고 물갈이 공천, 개혁 공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계파 등록제’ 도입 방안이 거론되는데 대해서도 “계파를 분명하게 하는 분도 있지만 거의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과연 계파등록제를 성공시킬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렵게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위원장 수락 후 저에게도 전화를 주셨고 저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김 위원장이 친노- 비노 구도 등 고질적 계파문제가 당의 암적인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는 만큼 편파적으로 일을 하지 않을 분으로 알고 있다. (김 위원장이) 그러한(편파적) 일을 하지 않을 때 저도 적극 참여한다는 자세”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상황과 관련, “이희호 여사의 비서관이 봉하마을에 사전에 (제가) 이 여사를 대신해 간다고 통보를 해 (봉하마을측에서 차 진입 등에 대해) 여러가지 배려를 해줬다”며 현장에서 야유 사례를 받은데 대해선 “몇 만명이 모이다 보니 군중심리로 한 두 사람이 그렇게 하는 건 으레 있는 일이라고 가볍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의 유족 인사말을 둘러싼 일각의 적절성 논란에 대해선 “주최측에서 저에 대해 의전적 배려를 했다고 하면, 제가 이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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