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법요식 나란히… 봉하마을 얘기엔 “…”

김무성·문재인, 법요식 나란히… 봉하마을 얘기엔 “…”

한재희 기자
입력 2015-05-26 00:16
수정 2015-05-2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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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불심 잡기’ 총출동

여야 지도부는 2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하며 ‘불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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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해 관불단에 헌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해 관불단에 헌화하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국회 불자의원 모임인 ‘정각회’의 강창일 회장과 회원인 주호영·정세균 의원도 자리했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만났던 여야 당 대표는 이날 법요식에서도 나란히 앉아 행사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수차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두 대표는 대화 내용을 비롯해 현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법요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와의 대화에 대한 질문을 받자 “비밀이다. 그냥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고만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봉하마을 추도식에서 비판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문 대표가 유감 표현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봉하마을 관련) 그 이야기는 안 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도 대화 내용에 대해선 “종교 이야기”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법요식에 참석해 “우리 사회가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박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법요식에 참석할 경우 여야 대표와 만나 정치 현안에 대해 짧게나마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박 대통령의 불참으로 세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5-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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