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아련한 승리의 기억…4년간 ‘승리 DNA’ 실종

野, 아련한 승리의 기억…4년간 ‘승리 DNA’ 실종

입력 2015-04-30 07:06
수정 2015-04-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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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연패행진…유력대권주자 문재인도 패배사슬 못끊어

새정치민주연합이 29일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하면서 무려 4년이나 이어진 ‘선거 연패의 늪’에서 또 빠져나오지 못했다.

야당이 마지막으로 선거에서 이긴 것은 2011년 4월 재보선으로, 당 내부에서조차 패배가 습관화된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푸념이나, 승리가 너무 가물가물한 추억이 돼 버렸다는 자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4군데에서 실시된 소규모 선거이지만 새정치연합에 남긴 상처는 너무 크다.

새정치연합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은 물론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등 전통적인 야당의 강세지역을 모두 내주며 ‘전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문재인 대표가 ‘이기는 정당’을 내세워 선거를 지휘했음에도 패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여권의 대형 비리 의혹 사건 와중에, 또 세월호참사 1주년에 즈음한 시점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야당을 더 좌절케하는 대목이다.

또 야권 후보 난립에 따른 야권 분열로 인해 애초부터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으로선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시작했지만 이런 예견된 위기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사건에 ‘지뢰’를 제거하지 못한 채 안이하게 선거에 임해 결국 패배를 자초한 점은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4월까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야당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내년 20대 총선을 맞이하게 됐다.

야당이 마지막으로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2011년 4월 재보선이다.

당시 민주당은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후보가, 강원지사 보선에서 최문순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엄기영 후보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반년 후 열린 10·26 재보선에서는 민주당은 제1야당임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내줬다. 또 기초단체장 11개 자리 중에서도 민주당은 단 2곳을 차지하는데 그쳤고, 한나라당은 8개를 휩쓸어 ‘선거 연패’의 문지방을 넘어섰다.

이듬해 열린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이 127석을 얻어 152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에 밀렸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질 수 없는 선거’라는 관측까지 나왔던 총선이었던만큼 충격은 더 컸다.

민주통합당은 이후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반성 속에 정권교체를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그 해 12월 열린 대선에서도 문 대표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 2013년 4월(국회의원 3개 선거구)과 10월 재보선(국회의원 2개 선거구) 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여당 8곳, 야당 9곳에서 각각 승리하며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 새정치연합으로서는 그나마 한숨 돌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이어진 7·30 재보선에서는 1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선거가 치뤄져 ‘미니 총선’으로 불렸지만 ‘11대 4’로 또다시 대패를 기록했다.

호남 3곳을 제외하고는 수원 영통에서 박광온 의원이 당선된 것이 유일했다.

특히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면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에 의석을 내주는 ‘굴욕’을 겪었다.

당시 새정치연합을 이끌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 다음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정계에서 은퇴하는 등 7·30 재보선은 야당에 상당한 내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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