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후 리콴유 국장 참석차 출국

朴대통령, 오후 리콴유 국장 참석차 출국

입력 2015-03-28 10:23
수정 2015-03-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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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國葬)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거행되는 리 전 총리 장례식에 참석하고, 리 전 총리 아들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 등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1박3일의 단기 조문 일정임을 감안해 윤병세 외교장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서정하 주 싱가포르 대사 등 최소한의 인원만 박 대통령을 수행한다.

박 대통령이 국외 정상급 지도자의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의 해외 조문은 지난 2000년 6월8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 장례행사에 참석한 이래 15년 만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국장 참석은 싱가포르 정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우리나라와의 각별한 인연, 특히 박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가져온 분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79년 10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초청으로 리 전 총리가 방한했을 때 영애 자격으로 정상만찬에 참석해 영어 통역을 맡았고, 2006년 5월과 2008년 7월 리 전 총리를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리 전 총리 내외에 대해 “부모님과 같은 정을 주는 분들”이라며 “2006년 회동시 그 분의 눈빛은 여전히 강력했고,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면 저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국장에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회원국 등 18개국을 초청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국장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짧은 방문 일정인데다 현지 체류시간이 짧아 국장 참석 외에 다른 정상과의 별도회담 일정은 현재로선 계획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장례식장에 모인 다른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환담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장 참석을 마친 뒤 30일 오전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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