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완구, 여론조사로 하자” vs 與 “반민주적 발상”

野 “이완구, 여론조사로 하자” vs 與 “반민주적 발상”

입력 2015-02-13 11:25
수정 2015-02-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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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연기 합의 하루만에 ‘여론조사 심판’ 놓고 설전

여야는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 국회 본회의 개최를 16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야당이 던진 ‘공동여론조사’ 제안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주초 본회의 표결 참여가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에서 여야는 표결 당일까지 거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차단하면서 16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인준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 이 후보자의 ‘부적격’ 이미지를 더욱 확산시켜 자진사퇴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만약 우리 주장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면서 “우리 당은 결과를 승복할 용의가 있고, 이런 사항의 경우 국민의 여론이 답”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자격 미달”이라면서 “주말 동안 스스로 곱씹어보고 반성하면서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지 반추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하고, “16일 반드시 표결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청문절차를 마치고 표결하는 것은 국회의 임무이며 민주주의 그 자체”라면서 “국무총리를 여론조사로 심판하자는 것은 삼권분립을 흔드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는 국회의 헌법상 권한이다. 의회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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