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의 북한에 대한 발언 그대로 실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둘러싼 외교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북·중 관계와 관련된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지도부의 민감한 발언 내용이 거의 여과 없이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직접 인용’돼 중국 정부의 곤혹감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서점에 진열된 MB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진열돼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회고록에는 중국 지도부가 공개하기를 꺼리는 북한에 인식이 상세히 드러나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2012년 1월 회담에서 당시 김정은을 ‘젊은 지도자’로 지칭하고 ‘역사의 이치’라는 표현을 쓰며 김정은 체제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는 내용이 있다.
2012년 1월 9일 후진타오 주석과의 국빈 만찬에서 나눈 한국에 의한 한반도 통일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 등도 공개됐다. 한·중 정상 간 논의된 남북 정상회담 관련 내용도 여기저기 기술돼 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앞으로 한국과의 정상 외교 내용은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전제하고 내밀한 대화를 나누는 데도 신중하게 제한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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