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 정운찬 견제 위해 세종시 반대 주장 유감”

靑 “朴대통령, 정운찬 견제 위해 세종시 반대 주장 유감”

입력 2015-01-30 11:46
수정 2015-01-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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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전 대통령 회고록에 반감 표명…신·구 정권 갈등양상 전개 주목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2009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정운찬 총리의 대권 도전을 견제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청와대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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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새로 임명된 수석비서관 및 특보단이 참석한 가운데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 01. 26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한게 당시 정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는 오해에서 한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종시는 2007년 대선 공약이었고, 박 대통령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도 세종시와 관련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하면서 지원유세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충청도민들에게 수십군데 지원유세를 하면서 약속한 그런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내용들이) 이미 여러 차례 당시에 보도도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는 2005년 여야가 국토균형발전으로 협상 끝에 합의한 사안이고,그 이후 지방선거,총선거, 2007년 대선 때 당의 공약으로도 내걸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한 불편한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이번 일을 계기로 신구 정권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사태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대선승리 이후 세종시 이전은 공약대로 이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 정 전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얘기가 나왔을 때 당시 박 대통령은 정치적 어려움 속에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그런 관점을 갖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문제가 정치공학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는 것은 과연 우리나라나 국민이나 당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개인의 소신이나 신뢰를 버리는 정치스타일이 아닌 것을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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