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4월 총선 앞두고 ‘위험요인’…출마 땐 90일 전까지 물러나야
23일 내정된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내각엔 국회의원 출신 4명이 포진하게 된다. 이 후보자와 함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다.의원 출신 4명에게는 내각의 정무 기능 복원과 정책 추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4명이 ‘위험 요인’(리스크)이 될 소지도 있다.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총선 90일 전까지 내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꺼번에 총선에 나선다면, 후속 인선이 불가피하고 결국 ‘1년짜리 시한부 내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자는 “이 자리가 저의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는 각오”라며 총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당 주변에서는 “정치는 생물”이라며 신중한 반응이 나왔다.
한편 내각에 머물고 있는 의원들의 주변 지역구 의원들도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헌재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은 인접 지역구와 선거구를 합쳐야 하고, 최 부총리의 경북 경산·청도와 황 부총리의 인천 연수는 선거구를 쪼개야 하는 지역으로 분류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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