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대표단 체류 연장하면 내일 만날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전격 방문한 북한 대표단을 이 날은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3명은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1시간50분가량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등과 오찬회담을 한 뒤 곧바로 북한 대표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떠났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6시45분에는 폐회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북한 대표단의 이날 중 박 대통령 예방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인천에서 청와대로 이동,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다시 인천으로 옮겨 정 총리와 면담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지만 시간상으로 오늘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이 애초 계획대로 이날 오후 10시 전용기 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하루 더 체류할 경우 5일 청와대를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방남한 북측 조문단의 경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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