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野, SNS는 ‘고요’

바람 잘날 없는 野, SNS는 ‘고요’

입력 2014-09-28 00:00
수정 2014-09-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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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 선임 진통에 이어 잠재적 당권 주자들의 모바일 투표 언급에서 비롯된 전당대회 룰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가 당 SNS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 22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공당은 규율이 생명”이라며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으나 당의 기강을 해치는 해당 행위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대처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기류 탓인지 문 위원장 취임 전 보수 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쓴소리가 쏟아지던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SNS에는 현안과 관련한 언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트위터로 자신의 의견을 자주 밝혀온 한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구성이나 진전 없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할 말은 많다”면서도 “당이 분열되는 인상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아 트위터를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는 당 소속 의원들 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 공식 트위터에서도 읽힌다.

’민이네’라는 이름의 운영자가 당의 주요 행사나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당 대표 발언 등을 올려 네티즌들과 당의 소통 경로 역할을 해온 새정치연합 트위터는 지난 3일 이후 한 건의 게시물도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트위터 활동이 많을 때는 하루에 10건 이상의 트윗이 올라올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던 계정이다.

이와 관련 당 홍보미디어국의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워낙 비상한 상황에 처한 당 상황을 일일이 중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서투른 온라인 활동으로 구설에 오르느니 자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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